(25.06.22) 광성교회 2부예배 | 미쁘다 이 말이여 (4) - 은혜_남광현 목사
2025-06-22 03:26:11
광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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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쁘다 이 말이여 (4) - 은혜 

디도서 3:5-8  

바울이 두 제자 디모데와 디도에게 반복해서 해준 말이 있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입니다.(딤전 1:15, 3:1, 4:9, 딛 3:8, 딤후 2:11) ‘미쁘다’ 함은 본래 ‘미덥다, 믿을 만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거기에 ‘예쁘다, 아름답다’는 의미를 더하고 싶다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믿을 만한, 아니 믿어야 할, 아름다운 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은혜’(Χάρις; grace)입니다.

1. 칭의(稱義; justification)의 은혜 (5-7상)
바울이 디도에게 말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 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5-7상) 여기에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한 것이 칭의의 은혜입니다. 칭의(稱義)라 함은 죄 많은 나를 의롭다 여겨주시고, 죄인(罪 人)인 나를 의인(義人)이라 불러주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칭의의 은혜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어떠한 율법적, 도덕적 행위나 공로로 말미암지 않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공로로 말미암습니다. 바울은 오늘 ‘중생의 씻음’(washing of rebirth)을 말합니다.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때문에 자랑할 것이 내게는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죗값을 대신 치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자랑합니다. 왜요?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나의 죄를 사하시고 다시 자녀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2. 성화(聖化; sanctification)의 은혜 (8- )
칭의의 은혜가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는 은혜라면, 성화의 은혜는 하나님의 자녀 답게 하는 은혜입니다. 칭의의 은혜가 죄를 사해주시는 은혜라면, 성화의 은혜는 죄를 이기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그런데 칭의의 은혜는 우리를 성화의 은혜로 인도합니다. 구원이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성화도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로 됩니다. 그래서 오늘 바울은 ‘중생의 씻음’에 이어 ‘성령의 새롭게 하심’(renewal by the Holy Spirit)을 말하고 있습니다(5절). 그러나 성화에는 우리 믿는 자의 노력도 요구됩니다. 성령 안에서 행하는 경건의 훈련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어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8절)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은혜 아래 가능합니다. 우리가 죄에서 구원은 받았지만, 갑자기 성자(聖者)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죄인입니다. 내 안에 죄의 욕망이 있고, 밖에는 마귀의 유혹도 있습니 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말씀과 기도의 경건생활에 힘쓸 때,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3. 영화(榮華; glorification)의 은혜 (7하- )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말씀합니다.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7하) 영원한 생명, 영생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의 상속자가 될 것을 말씀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화의 은혜입니다. 칭의와 성화와 영화는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걷는, 생애의 전 과정입 니다. 영화는 그중에 마지막 단계입니다. 칭의가 믿는 순간 임하는 은혜라면, 성화는 일생 동안 임하는 은혜입니다. 영화는 죽음 이후에, 또는 재림 시에 저 천국에서 받게 될 은혜입니다. 그리고 성격으로 구분하자면, 칭의는 법적인 선언입니다. 나를 보면 여전히 죄인인데, 그런데 하나님 께서 그리스도를 보시고 나를 죄 없다, 의인이라 선언해주시는 것입니다. 성화는 도덕적인, 인격 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일생의 과정입니다. 영화는 천상에서 일어날 본질적인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회복된, 그래서 영화로운 존재로 하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식물로 비유하자 면, 칭의가 심기는 것이라면, 성화는 자라는 것이요, 영화는 마지막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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