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21) 광성교회 2부예배 | 시몬 베드로의 예수님, 나의 예수님!_남광현 목사
2025-09-21 01:02:02
광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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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베드로의 예수님, 나의 예수님!
요1:42, 마16:23, 요21:15

예수님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당연히 시몬 베드로입니다. 예수님이 세운 열두 제자 소그룹에서 첫 번째 인물입니다. 제자 중에 제자입니다. 그가 만난 예수님, 그를 만나주신 예수님은 어떤 분이었을까?
 

1. 칭찬해주시는 예수님 (요 1:40-42)
지난 금요일 새벽예배 본문이 잠언 27장이었습니다. 거기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 그래서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지혜”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는데, 27장 전체를 통해서 ‘칭찬, 충고, 도움, 상식, 관심’ 이라는 다섯 가지의 지혜를 살핀 바 있습니다. 그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의 얼굴을 빛나게 해주신, ‘참 좋은 나의 친구’(cf. 찬송가 90장)이십니다. 예수님이 그를 처음 만나주 시고 불러주신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먼저 예수님을 만났고, 이어 자기형 시몬을 전도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시몬에게 게바,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칭찬에 인색합니다. 잘 못합니다. 칭찬할 것이 없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미래의 가능성,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말’은 창조의 능력이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2. 꾸짖어주시는 예수님 (마 16:21-24)
칭찬만 가지고는 사람을 빛나게 할 수 없습니다. 충성된 권고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잠 27:5) 여기서 면책은 면책(免責)이 아니라 면책(面責)입니다. 면책(面責)이란 얼굴을 마주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고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잠 27:9) 공생애 3년이 차갈 무렵, 예수께서 곧 있을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항변하며 막았습니다. 그때 주님이 그를 호되게 책망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 베드로는 십자가의 복음이 아닌 욕망의 칼을 품고 있었습니다. 며칠 뒤엔 그 칼을 휘둘렀고, 다시 주님께로부터 책망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26:52) 그렇습니다. 사랑이 담긴 칭찬과 책망이 마침내 사람을 세워주고, 그 얼굴을 빛나게 합니다.

 

3. 다시 세우시는 예수님 (요 21:15-18)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다 했던 베드로였지만, 결국 그날 새벽 주를 버리고 도망칩니다.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 했지만 주를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겠다며 갈릴리로 돌아가 3년 전 버려두었던 배를 다시 탑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뵐 면목이 없다, 나는 제자의 자격이 없다 싶어 다시 옛생활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당신이 먼저 갈릴리로 가겠다 하신 예수님의 거듭된 말씀(막 14:28, 16:7)을 따라 처음 부르 심의 자리로 돌아가 생을 복기하면서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려는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도 3년 전 그를 처음 만나 불러주셨던 그 갈릴리 바닷가, 처음 사랑의 자리에서 베드로를 다시 찾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거듭된 물음으로 베드로의 상한 마음을 만져주셨고, 그를 다시 사명의 자리에 세워주셨습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해주 시고, 꾸짖어주시고, 다시 찾아와 어루만져 세워주시는 주님을 힘입고 다시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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