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된 매듭이 소망의 새해를 엽니다!
요한복음 17:1-9
대나무가 가늘어도 높이 곧게 자라고 바람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까닭은 매듭 때문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준비하는 이 길목에 다락방기도회를 가집니다. 분주한 삶을 잠시 내려놓고 말씀과 기도로 한 해를 잘 매듭하고 소망의 새해를 열기를 축복합니다. 어떻게 한 해를 잘 매듭할 수 있을까? 잡히시기 전날 밤 드린 예수님의 기도에서 지혜를 얻습니다.
1. 때를 분별합니다! (1- )
때를 읽어야 합니다. 농부가 한 해 농사를 잘 지으려면 해의 길이를 읽어서 씨를 뿌릴 때와 거둘 때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때를 읽으셨습니다. 오늘 성경은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옵소서”(1절) 헬라어에는 ‘때’를 나타내는 단어가 셋이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 양적인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 의미있는 기회, 질적인 시간을 말하는 ‘카이로스’, 그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 결정적인 때를 뜻하는 ‘호라’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머무시던 33년의 ‘크로노스’ 동안, 하나님의 ‘호라’를 읽으시며, 그것을 당신의 ‘카이로스’로 삼아 달려오셨습니다. 초막절이 다가올 때, 예수님의 동생들은 예수님께 이젠 묻혀 있지 말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라고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7:6) 하셨습니다. 이렇듯 늘 하나님의 ‘호라’를 읽으며 달려오신 주님은 당신의 몸을 유월절 어린 양으로 드려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지난 한 해 얼마나 하나님의 호라를 읽어 나의 때로 삼으셨습니까?
2. 사람을 분별합니다! (2-3)
이어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이 있다 말합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2절)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6절) 요한은 앞서서도 이것을 관심 있게 기록했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호라)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3:1) 예수님은 이처럼 당신의 때를 분별하셨고, 또한 당신의 사람들을 분별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생각하신 ‘자기 사람들’은 지금 당신 앞의 열두 제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전도를 통하여 믿음을 갖게 될 미래의 성도들, 교회를 포함합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17:20) 그러므로 한 해의 평가 기준은 내가 얼마나 바쁘게 살았느냐,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을 얼마나 알고 있고, 그들에게 내가 무엇을 했느냐에 있습니다.
3. 나의 사명을 분별합니다! (4-9, cf. 13:1)
톨스토이는 그가 쓴 단편 [세 가지의 질문]에서 우리가 살면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세 가지를 묻고 답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라는 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라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십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하나님의 때’요, 가장 중요한 사람은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13:1)임을 보여줍니다. 그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은 무엇일까요? 그들 모두에게 영생을 주는 것입니다.(3절) 어떻게요?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줍니다.(6절) 그리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 곧 복음의 말씀을 전해줍니다.(8절) 그래서 그들 안에 믿음이 들게 하고(8절), 그들로 하나님을 알아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가지게 합니다. 이것이 영생입니다.(3절) 예수님은 당신의 사명을 아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떠하였습니까? 새해는 어떻게 설계하고 계십니까?
2025-12-07
남광현 목사
2025-09-28
남광현 목사
2025-09-21
남광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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